중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치고 지난해 금 생산량 1위를 차지했다.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런던 소재 세계적 금 시장 조사업체인 GFMS의 자료를 인용, 보도한데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에 전년대비 12% 증가한 276톤의 금을 생산, 272톤에 그친 남아공을 따돌리고 채금 실적 1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중국은 지난 100년동안 세계 최대 금 생산국으로 군림해온 남아공을 뛰어넘어 최대 금 생산국이 됐다. 중국은 지난해 매장량 308톤 규모의 초대형 양산금광을 발견했고 채금 실적도 지난 10년간 70%나 증가하는 등 금 생산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반면 남아공은 채굴비용 증가, 안전규칙 강화, 빈 광산 증가 등으로 인해 지난 10년간 채금 실적이 절반으로 뚝 떨어지면서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남아공은 지난 1886년 위트워터스랜드 광산 발견 이후 세계 금 시장을 주도해왔으며 1970년대에는 연간 1,000톤의 금을 생산하며 전 세계 금 생산량의 4분 3을 독식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의 약진과 거침없이 상승하는 국제 금값에도 불구하고 세계 금 생산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2007년 국제 금값은 온스당 270달러에서 900달러로 치솟았지만 같은 기간 세계 금 생산은 6.7% 가량 떨어졌다. 필립 클랍위크 GFMS 회장은 "전통적인 채금국인 남아공, 미국, 호주에서 생산이 줄어들면서 치솟는 가격에 비해 공급이 늘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