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러, 대규모 투자로 거리 좁힌다

중국과 러시아가 상호 대규모 투자로 거리를 좁히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8일 양국이 단순 무역관계에서 다양한 영역의 투자를 포함하는 전면적인 경제.무역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실업유한공사 차이라이싱(蔡來興) 회장은 상하이가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벌이고 있는 최대규모의 투자사업인 '발틱해의 명주(明珠)'가 순조롭게진행되고 있다면서 국제수준의 대형 복합건물이 연내에 완공되고 광장과 아파트 동은 내년에 준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에 막 시작된 '발틱해의 명주' 사업은 208㏊의 넓은 부지에 6-8년이 걸리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상하이실업 등 7개 대기업이 13억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지금까지 상하이가 러시아에 투자한 12개 사업 투자총액 2천643만달러를 훨씬 웃도는것이다. 상하이는 이번 발틱해명주에 역량을 집중해 상하이에서 가장 규모 있는 해외투자기업, 부동산 개발업체, 호텔업자, 공업투자기업을 끌어들였다. 러시아에 대한 투자는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지만 러시아의 투자환경이 갈수록 개선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 러시아의 투자환경은 2003년 세계 17위에서 2005년에는 6위로 뛰어올랐다. 러시아와 중국이 단순 무역관계에서 전반적인 경제.무역협력관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은 바로 러시아의 투자환경 개선으로 인해 중국 민간기업들의 좋은 투자 대상국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상하이의 최대 민간기업인 세무(世貿)집단은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과 러시아의 접경지역에 8만㎡의 국제상업건물과 400실 규모의 호텔을 건설할계획이다. 또 상하이의 20여개 인테리어업체는 공동으로 모스크바에서 20억위안 규모의 인테리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는 에너지영역에서 중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중국의 중요한 에너지 협력국가로 러시아가 중국에 건설하고 있는 텐완(田灣)핵발전소1기가 곧 완공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2010년에 상호 교역규모를 600억-800억달러로 늘리고 2020년에는 중국의 대 러시아 투자를 120억달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푸단(復旦)대 러시아연구센터 자오화순(趙華順) 교수는 현재 발전추세로 미뤄볼때 대규모 투자가 크게 증대돼 쌍방의 교역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