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휴대전화용 메모리카드로는 세계 최대용량인 2기가바이트(GB) 제품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최첨단 60나노 4기가비트(Gb) 낸드플래시 4개를 탑재한 2기가바이트'MMC마이크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MMC마이크로는 정보저장용 메모리카드로 각광받는 멀티미디어카드(MMC)의 일종으로 표준형 MMC의 4분의1 크기에 불과한 휴대폰용 초소형 메모리카드이다.
손톱만한 크기에 500만 화소급 디지털사진 1천장 또는 QVGA급 고화질영화 6편,MP3 음악파일 500곡 등 대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같은 크기의 메모리카드보다 데이터 전송속도(쓰기속도 초당 7.12메가바이트)가3배 이상 빠르며, 전력소모는 6분의1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현재 32-512메가바이트(MB)의 다양한 용량의 MMC마이크로를 양산중이며, 올 하반기에는 올초 개발한 1GB 제품과 이번에 개발한 2GB 제품 등 기가바이트급 메모리카드를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MMC는 로열티나 라이선스 없이 누구나 만들 수 있도록 MMC협회(MMCA)에서 규격화한 국제표준 메모리카드"라며 "지난달부터 세계반도체표준협회(JEDEC)와 MMCA가 공동으로 표준제정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MMC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MMC마이크로 시장은 2010년까지 연평균 95%의 급속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