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KT&G가 자사주 매입을 재료로 상승세를 보였다. 14일 국민은행 주가는 0.67% 오른 5만9,800원에 마감해 2일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KT&G도 1.24% 상승한 9만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국민은행은 주가안정을 위해 보통주 1,684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기간은 오는 8월18일~11월17일로 전일 종가 기준으로 1조2억9,600만원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25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주가와 주식매수청구권 가격(6만3,293원)과의 괴리를 좁혀 지주사 전환에 반대하는 주식매수청구권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병건 신영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은 주가방어에 도움이 되지만 이를 상승재료로 삼기엔 무리가 따른다”며 “오히려 국민은행 주가의 향방은 지주회사 전환문제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KT&G도 이날 공시를 통해 보통주 195만주를 장내에서 매입해 소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득 기간은 18일부터 11월17일까지며 소각 예정금액은 1,733억원 정도다. 조기영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매입 소각은 이미 예정된 사안으로 투자심리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KT&G가 주주에게 우호적인 정책을 펴나가고 이익개선도 기대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