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국내 미술경매 낙찰액이 2007년의 약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진수 미술시장연구소 소장이 내놓은 ‘2009년 미술시장 결산과 과제’에 따르면 지난해 미술경매 낙찰액은 701억8,006만원으로 전년보다 41% 감소했다. 2008년부터 2년 연속 하락세인 미술시장은 호황이 정점에 이르렀던 2007년 경매 낙찰액 1,926억6,413만원과 비교하면 3분의 1수준(36%)으로 급감했다.
아트페어의 경우 개최 행사수는 증가해 지난해 총 19개의 아트페어가 열렸지만 이를 통한 판매액은 오히려 전년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IAF를 비롯한 서울오픈아트페어(SOAF) 등 9개 주요 아트페어의 판매총액은 337억 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서 소장은 “경기침체로 관망세가 이어지고 구매 심리도 위축됐다”면서 “증시회복과 대기업 순익발생에도 불구하고 미술시장 회복은 매우 완만하게 진행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발전과제로 2011년부터 시행되는 양도차익 과세에 대한 대비와 미술시장 신뢰 회복, 외국 진출 전략의 수립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