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10회 바다의 날] <인터뷰>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

“해양과학기술 지원 강화…에너지·자원개발에 총력”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 여건을 고려해 해양 광물과 에너지 자원 개발에 선택과 집중할 겁니다" 오거돈(사진) 해양수산부장관은 향후 10년간 3조1,000억원이 투입되는 해양과학기술(MT), 해양산업 발전과 관련, 대체 에너지, 대체 자원개발에 힘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고부가가치 창출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마린바이오21사업, 대형위그선 개발사업에도 힘을 쏟아 MT가 국가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해양생명공학을 육성, 2013년이후 1조원대의 산업을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해양천연물 신약 연구단(서울대) 등 3개 연구단을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사업간 중복을 방지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3년까지 3개 연구단에 총 2,500억원을 투자, 산업화·실용화에 초점을 둔 연구를 중점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조력발전과 조류발전으로 국내 에너지 수요 중 얼마나 대체할 수 있나. ▲조력, 조류발전 등 해양에너지의 실용화를 위해 2010년까지 총 400여억원을 투입, 설계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상용발전소 건설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중인 시화호(25만kw)와 가로림만(48만kw) 조력발전소와 울돌목 조류발전소가 완공되면 2011년 연간 약 1,700기가와트(Gwh)의 무공해 해양에너지가 생산, 약 110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선진국 대비 40% 수준에 머무르는 해양과학기술 기술격차를 어떻게 해소시킬 것인가. ▲우선 투자재원 부족을 해소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이를 위해 정부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상용화가 가능한 분야는 민간 투자를 적극 유치하겠다. MT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해양분야 대학 지원을 늘리고, 첨단 해양과학장비·시설을 확충해 기술 격차 해소를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지겠다. -부산신항과 광양항을 동북아 허브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1년까지 대대적으로 건설할 계획이지만 10년이 지나도 투자진척률이 고작 26.7%와 34.5%로 저조한데. ▲부산신항과 광양항을 동시에 집중 개발해 동북아 물류중심항만으로 육성한다는 것은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다. 부산 신항은 컨테이너부두 30선석 목표 중 현재 18선석이 민자로 건설되고 있다. 남‘컨’부두 7선석과 서‘컨’부두 5선석에 대한 민자유치 등 사업추진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특히 3선석이 연내 조기에 완공,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광양항은 이미 운영중인 12선석에 이어 7선석을 08년까지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부산신항ㆍ광양항 배후부지에 국제복합물류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외자유치 설명회를 여러 차례 가졌지만 성과가 얼마나 되나. ▲전방위 투자 유치활동에 힘입어 일본의 미쓰이물산 등 5개 기업으로부터 1,350억원(외자 1,091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외에 국내업체 뿐 아니라 일본, 유럽 등의 물류업체와 구체적인 투자상담을 계속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다. -동북아 크루즈 운항 서비스 시장에 대해 어떤 전망을 갖고 있나 ▲크루즈 서비스 시장은 일반적으로 1인당 국민소득 2만불 수준이상의 사회에서 형성되나 국내에서도 조만간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9년까지 60만~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류열풍, 다도해의 수려한 경관을 이용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