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고차 지금이 구입 적기다"

대형차·SUV 가격 큰폭 하락 <br>올 예년과 달리 고유가등으로 거래줄어 재고 부담<br>2003년식 에쿠스등 100만원 이상 떨어져<br>벤츠 뉴S350e등 수입차도 낮은 가격에 거래


"중고차 지금이 구입 적기다" 대형차·SUV 가격 큰폭 하락 올 예년과 달리 고유가등으로 거래줄어 재고 부담2003년식 에쿠스등 100만원 이상 떨어져벤츠 뉴S350e등 수입차도 낮은 가격에 거래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관련기사 >> 다트머니 기사 더 보기 • [에디터즈 레터] '프로'와 '아마'의 차이 • 전세끼고 산 큰 아파트로 옮기고 싶은데 • 실적 갖춘 저평가주, 피난처로 삼아라 • "올 재테크 1순위는 국내 주식형 펀드" • [명품펀드를 찾아서] ..삼성 리서치펀드' • [파생상품 대해부] 싼 ELW가 비지떡 • 뉴타운·신역세권등 상가시장 틈새를 노려라 • [아파트 시세] 규제완화 기대감에… • [알짜물건] 분당 야탑동 오피스텔 상가 3개 • 공유지분 우선매수청구권 행사위해선… • [서경 펀드닥터] 주식형 2주연속 약세 • [돈버는 사람] 황미리 '크리미앙 크레페' 사장 • "중고차 지금이 구입 적기다" • 한남·아현·왕십리등 뉴타운 '블루칩' 꼽혀 회사원 이모(39)씨는 며칠전 직장 동료로부터 중고차를 싸게 매입했다는 얘기를 듣고 귀가 솔깃해졌다. 그는 중고차를 연초에 구매하면 훨씬 싼값에 살 수 있다는 팁까지 슬쩍 귀띔했다. 이씨가 직접 인터넷을 통해 중고차 사이트를 검색해 보니 지난 가을철에 비해 대체로 가격이 100만원 이상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중고차를 구입할 계획이 있다면 가급적 설날 이전에 서둘러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고차는 연식이 바뀌면 가격이 떨어지는 데다 세금 부담도 훨씬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중고차 시장을 돌아다녀 보면 새해 첫달 중고차 시세가 이례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예년에는 ‘중고차 비수기’로 분류되는 전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3개월간 비슷한 시세가 책정돼왔지만 올해는 1월달에 약보합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고유가와 취업난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고차 거래가 급감한데다, 연식변경으로 재고에 부담을 느끼는 딜러들이 시세보다 더 낮은 가격에 물량을 내놓는 경우도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고차 시세는 전통적으로 설 이후 봄기운이 돌기 시작하면 다시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만약 중고차 구입계획이 있다면 설 이전에 구입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다. 가장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이는 차종은 대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SUV). 중고차 거래사이트 SK엔카에 따르면 2003년식 에쿠스 JS 3.5 리무진은 1,800만원으로 12월에 비해 100만원 정도 하락했고, 체어맨 600S 3.2는 1,650만원으로 150만원 떨어졌다. 2003년식 뉴 다이너스티 2.5SV 역시 1,100만원으로 150만원 하락했으며, SUV인 2004년식 뉴렉스턴은 1,350만원, 2004년식 투싼 2W MX는 1,250만원으로 각각 50만원씩 떨어졌다. 오정민 SK엔카 마케팅기획팀 대리는 “고유가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대형차와 SUV의 가격하락세가 컸다”며 “연말에 신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중고차 매물은 늘었지만 중고차 주요 소비층인 20~30대는 구매를 꺼려 이번 달 시세가 더 낮게 책정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입차도 마찬가지. 지난해 11월부터 보합세를 이어오던 중고차 가격이 이달 들어 일제히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고 있다. 연식이 변경되면서 자연스럽게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과 더불어 지난 연말 수입차 업계가 신차 판매를 위해 공격적으로 취ㆍ등록세 등을 지원하면서 중고차 가격도 함께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한 SK네트웍스가 지난해 말 수입차 병행수입 시장에 뛰어들어 공식 수입사들 보다 15~25%가량 싸게 수입차를 판매하면서 고급 수입차종의 가격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오토갤러리에 따르면 2007년식 BMW 328i의 거래가는 4,800만~5,200만원으로 지난달 보다 400만원 정도 하락했고, 같은 연식의 740Li는 9,000만~9,900만원으로 3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벤츠 역시 지난해 11, 12월 보합세를 보였지만 이번 달에는 전체적으로 소폭 하락했다. 2007년식 뉴S350은 1억1,200만~1억2,000만원으로 500만~600만원 하락된 가격에 거래가 형성된 것. 2007년식 아우디 A6 2.4도 4,500만~4,800만원으로 지난달보다 200만~300만원정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김동일 서울오토갤러리 시세위원은 “전반적인 수입차 가격하락세와 1월 시세 특성이 맞물려 수입 중고차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며 “겨울철에 소비자 선호도가 떨어지는 ‘포르쉐’와 ‘페라리’ 같은 슈퍼카들과 최근 가격경쟁이 치열한 고급차종의 가격조정이 큰 편이며 ”이라고 전했다. ● 손품 팔아야 후회하지 않는다 대기업 사이트 다양한 매물정보 제공 전문가 진단 수리보증등 서비스까지 중고차를 살 때는 손품과 발품을 열심히 팔아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 꼼꼼히 확인하지 않고 구매하면 거액의 수리비 때문에 마음고생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중고차 사이트를 활용하면 클릭 몇 번에 다양한 자동차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량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가장 활성화된 대기업 중고차 쇼핑몰은 SK에서 만든 국내 최대 중고차 쇼핑몰 SK엔카(www.encar.com)를 꼽을 수 있고, GS칼텍스의 GS카넷(www.gscarnet.com), 현대캐피탈의 오토인사이드 (www.autoinside.co.kr) 등이 있다. 약 120만명의 온라인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SK엔카는 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를 통해 수준 높은 중고차 매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루 평균 신규 매물 등록수가 약 5,000대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자신이 원하는 조건의 차량을 모델, 가격, 국산차, 수입차 등으로 나눠 검색할 수 있어 편리하며, 전문 평가사가 중고차 성능을 진단한 차량만을 따로 검색할 수도 있다. SK엔카는 이외에도 수리보증, 경매 차량 매각, 대출 상품, 보험 가입, 이전 대행, 매매계약 등 중고차에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구매자가 원하는 곳까지 차를 전달해주는 탁송 서비스와 원스톱으로 폐차를 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개시했다. GS카넷 역시 클릭 몇번이면 다양한 중고차 매물을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다. 특히 스페셜코너를 통해 수입명품 차량, 특가차량, 추천차량, 인기차량에 대한 정보를 별도로 제공한다. 이외에도 중고차 시세정보가 함께 제공돼 시기별 중고차 가격을 파악할 수 있다. 오토 인사이드는 고객이 중고차 매물 정보를 보면서 해당 차량의 사용기간, 선수금 별 할부금액 및 한도 조회, 상담까지 한번에 가능하다. 개인 또는 딜러가 중고차를 등록, 조회할 수 있는 매물정보 서비스와 리스 승계와 채권 차량 공매 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오토 인사이드는 현대차 그룹에서 축적한 90년 이후 출시된 모든 차종의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하고 있어 15년 이상 지난 차종에 대해서도 출시 당시의 제원표, 가격 등은 물론 카탈로그까지 조회해 볼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중고차 거래 사이트들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 진단, 서비스기간 보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가격은 일반 중고차 매장 보다 다소 높은 편이지만 시세를 비롯한 다양한 차량정보를 한번에 볼 수 있고, 구입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중대한 고장 등에 대해 보증을 해주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8/01/13 15:08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