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민연금, 핵심 보직자 물갈이

국민연금이 주식운용실장, 채권운용실장, 주식위탁팀장, 리서치팀장 등 4개 핵심 보직자 전원이 교체했다. 연금투자를 담당할 증권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물의를 일으킨 이후 분위기 일신 차원에서 단행된 것이다. 8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주식운용실장에는 윤영목 전 채권운용실장이, 채권운용실장에는 손석근 전 주식위탁팀장이 선임됐다. 주식위탁팀장과 리서치팀장에는 각각 김성욱 전 리서치팀장과 리서치팀 선임운용역이 각각 임명됐다. 국민연금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 선정평가 순위 조작 등의 재발을 막고자 기금운용본부의 핵심 보직자를 모두 물갈이했다”며 “이번 인사는 도덕적으로 이완된 내부 분위기를 쇄신해 실추된 윤리를 회복하겠다는 전광우 이사장의 결단으로 이뤄졌으며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채권운용실과 주식운용실은 국민연금의 두뇌에 비유될 정도로 내부에서 가장 중요한 부서다.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340조원 규모의 기금 중 약 220조원을 국내 채권에, 60조원을 국내 주식에 각각 투자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 소속 간부가 거래 증권사 선정 평가를 하면서 평가 점수를 조작하고, 리조트 이용권을 증권사에 강매했다는 내용의 감사원 감사보고서가 공개돼 지난달 초 파문을 일으켰다. 일부 직원은 증권사 영업직원한테 향응을 받으며 ‘슈퍼 갑(甲)’ 행세를 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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