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기아차 잘나가네"

작년 영업익·당기순익1조 돌파<br>"올 글로벌시장 점유율 3%로"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기아차는 29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지난 2009년 국내외에서 114만2,038대를 팔아 매출 18조4,157억원, 영업이익 1조1,445억원, 당기순이익 1조4,50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세계 각국의 수요 진작 정책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4%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7배, 12.7배나 껑충 뛰었다. 글로벌 판매대수도 2008년보다 8.1% 늘었다. 특히 신차 효과와 노후차 세제지원 영향으로 내수 판매는 30.5% 상승했다. 기아차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스포티지 및 로체 후속 등 신차 출시와 마케팅 강화를 통해 지난해 2.2%였던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올해 3.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판매 목표로 국내 127만대, 해외 67만대 등 지난해보다 26.5% 증가한 총 194만대를 제시했다. 지역별 전략을 보면 우선 국내에서는 스포티지와 로체 후속을 각각 오는 3월과 5월에 글로벌 시장에 앞서 선보인다. 지난해 70% 성장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는 올해 36.7% 늘어난 33만대를 팔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10월 스포티지 현지형 모델을 투입할 계획이다.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는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첫 현지형 차량 쏘렌토R에 모든 마케팅 역량을 집중, 지난해보다 15.6% 증가한 34만7,000대를 팔겠다고 밝혔다. 이재록 재경본부장은 "미국에서 리스 프로그램 확대는 판촉비용과 관련이 있는 만큼 비용이 허락하는 한도 안에서 추진할 것"이라며 "브랜드 가치상승을 통해 중고차 가치를 높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자동차 구매가이드 웹사이트 '컨슈머가이드 오토모티브'는 이날 '2010 최우수 추천차'에 현대ㆍ기아차 5개 차종을 올렸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베르나ㆍ제네시스ㆍ제네시스쿠페, 기아차는 프라이드ㆍ카렌스 등이 차급별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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