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로 & 스티치
어린 소녀 릴로와 말썽꾸러기 외계 생물체인 스티치와의 따뜻한 우정을 그린 디즈니 가족 애니메이션 `릴로 & 스티치`는 1941년작인 `밤비`이후 사라졌던 디즈니의 수채화기법을 60년만에 사용해 다채로운 색채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라이온 킹`의 미술감독이자 `뮬란`의 수석 시나리오 작가였던 크리스 샌더스와 딘 데블로이스가 공동으로 감독을 맡았다.
■텐 미니츠 트럼펫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의 초청작 `텐 미니츠 트럼펫`은 첸 카이거등 7명의 거장 감독들의 10분짜리를 모은 작품이다. 첸 카이거의 `깊이 감추어진 100송이 꽃`을 비롯해 빅토르 에리케 감독의 `생명선`, 베르너 헤어조그감독의 `일만년 동안`, 짐 자무쉬감독의 `짧은 휴식`, 아키 카우리스마키감독의 `개들에겐 지옥이 없다`, 스파이크 리 감독의 `우린 강탈당했다`, 빔 벤더스감독의 `트로나로 가는 12마일`등이다. 영국 독일 중국 등 각 나라 대표감독들의 색깔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산드라 블록의 행복한 비밀
인기극작가로 성장한 남부출신 딸과 그녀의 별난 엄마 사이의 오랜 애증관계를 그린 코미디`산드라 블록의 행복한 비밀`은 산드라 블록과 앨런 번스타인의 대결구도를 중심으로 매기 스미스, 피오눌라 플래니건, 제임스 가너 등의 화려한 여성출연진을 자랑한다. `델마와 루이스`의 각본을 맡은 여성감독 칼리 코리의 안정감 있는 연출력이 돋보인다.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