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 주식시장 버블 아니다"

일부 고평가 징후..시장동향 주시해야

지난해 세계 최상위권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 과열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버블'(거품)이라고 판단할 만한근거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만 일부 지표에서 미약한 버블 징후가 감지되고 있고 이론적 적정 주가 상한선에도 빠르게 접근하고 있어 향후 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지적됐다. 한국증권연구원의 김재칠.빈기범.송민규 연구위원은 27일 오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주식시장의 버블 가능성 평가'에 관한 최근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재칠 연구위원은 "지난해 국내 주가는 주요국 중 가장 빠르게 상승해 과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주가 수준이 과연 펀더멘털을 반영한 적정 수준인지, 투기적 버블을 동반한 고평가 수준인지 객관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했다. 연구원은 이론적 틀에 기초한 계량경제학적 방법과 함께 과거 주가 고평가 시기에 나타나는 버블의 징후를 분석해 현재 우리 주식시장의 버블 가능성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 가치와 경제 펀더멘털 등을 반영한 이론적 주가의 상.하한선은 지난해 4.4분기를 기준으로 713~1,525포인트였으며 실제 4.4분기코스피지수의 평균은 1,239포인트로 이론적 주가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해말의 주가는 이론적 상한선에 비해 낮아 고평가된 수준은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물가를 고려한 실질 주가의 추이를 보더라도 현재 주가는1980년대 후반이나 1990년대 중반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1989년과 1994년, 1999년 등 최근 주가 버블 생성기에 포착됐던 ▲과도한 신용팽창 ▲주가의 단기 급변 ▲주가와 기업의 본질 가치와의 괴리 등 징후들도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주가 수준과 실물경제 움직임과의 괴리가 다소 커지고 단기매매 패턴이일부 나타나는 등 일부 지표에서는 미약하나마 버블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고 김 연구위원은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주가수준은 과열을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볼 수 없으나일부 미약한 고평가 징후들을 감안할 때 지속적으로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할 필요가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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