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은행장들 현장경영 강행군

지방·주말 안가리는 빡빡한 일정 소화

은행권 수장들이 본격적인 영업 시즌을 맞아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박해춘(사진 왼쪽) 우리은행장이 왕성하게 현장을 누비며 주목을 받는 가운데 경쟁은행 행장들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취임 즉시 영업점 창구에 들러 취임 후 첫 방문 고객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집무를 시작한 박 행장은 주말에도 쉬지 않고 은행에 나와 주요 현안을 파악하는 한편 지난주 초에는 여의도 고객만족센터를 방문해 영업현장을 둘러보는 등 ‘불도저’란 별명에 걸맞게 왕성한 활동력을 과시하고 있다. 3일에는 대전ㆍ충청 지역으로 내려가 ㈜동양강철 등 현지 중소기업 공장들을 둘러본 뒤 해당 지역 중소기업체 대표 12명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고 저녁에는 대전ㆍ충청 지역 지점장과 만찬을 갖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냈다. 이튿날에는 남산에서 식수 행사를 가진 뒤 정진석 추기경을 방문하고 가톨릭회관 지점에 들러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와중에도 직접 우수인력 현황을 챙기며 지난주 말 대대적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국책은행장 연임 불가란 불문율을 깨고 지난달 재임에 성공한 강권석(오른쪽) 기업은행장도 지난 4일 경기도 안산에 있는 한국다이요잉크㈜를 시작으로 장기거래 우수기업 500여곳에 유실수 심어주기 운동을 펼치며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강 행장은 지난달 27일 공연 기획사인 예감과 계약을 체결하고 연간 2만여명의 고객과 불우청소년을 초청할 수 있는 IBK 점프 전용관을 개관한 데 이어 29일에는 명동에서 본점 직원들과 함께 고객들에게 꽃씨 나눠주기 행사를 실시했다.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의 강정원 행장은 지난달 9일 서울 도봉동과 미아동 지점을 오전ㆍ오후로 나눠 방문했다. 강 행장은 이들 지점에서 1일 영업점 근무를 통해 영업점 운영 상황을 몸소 체험했으며 영업현장 직원들의 고충을 듣고 격려했다. 강 행장은 이달 4일에는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5번 출구에서 출근하는 직장인들에게 꽃씨를 선물하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2월 대전과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우수고객 초청 세미나를 가졌던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지난 3일 본점 인근에서 통합 신한은행 창립 1주년을 기념해 행인들에게 은행 홍보자료와 상추씨앗 등 고객 사은품을 나눠주는 가두 캠페인을 열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