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한달여만에 또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AFX통신에 따르면 이날 위안화 환율은 은행간 장외거래(OTC)에서 달러화 대비 8.0044위안을 기록해 전날 종가보다 0.0026위안이 떨어져 7위안대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는 중국이 지난해 7월 2.1%의 위안화 절상 단행 이후 가장 낮은 환율이며 지난 4월 11일에 기록한 종전의 최저환율 8.0050을 경신한 것이다.
미국 재무부는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여부가 주목되는 반기 환율보고서를 10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각국의 2005년도 하반기 환율운용 상황을 평가하는 이번보고서에서 중국 환율제도의 문제점을 강력히 비판하되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환율보고서’ 발표를 전후해 위안화 환율 달러당 8위안대가 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은 이날 “중국이 환율보고서가 발표되기 전 위안화에 어떤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40% 정도 된다”고 분석했다.
홍콩 일간지 원휘바오(文匯報)는 금융당국자들의 말을 인용, “달러화가 엔화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미국의 고용 창출도 기대에 못 미쳐 위안화 상승세가 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