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물가 3개월 연속 8%대 급등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8.5%…돼지고기 가격 68%나 올라<br>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도 사상최저 경신<br>중국 인민은행장, 추가적인 긴축조치 시사

중국의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식료품 값 급등 등으로 8.5%를 기록하며 또다시 12년 만의 최고치 수준에 근접했다. 특히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돼지고기 값은 4월 전년동기 대비 68.3%나 급등하면서 물가불안을 부채질했다. 연초 중국 물가가 8%대를 이어가면서 위안화 환율도 사상 최저를 경신하며 절상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일 4월 CPI가 전년 동기보다 8.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8.7%로 1996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운 뒤 3월 8.3%에 이어 3개월 연속 8%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화 기준환율은 1달러당 6.9820위안으로 2005년 7월 달러 페그제가 폐지된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4월 물가가 급등한 것은 농산물에 이어 공산품ㆍ원자재ㆍ노동비용 등으로 물가불안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육류가 47.9% 상승하고 식료품이 22.1% 올랐지만 비식료품은 1.8% 상승에 그쳤다. 4월 CPI 상승률이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올해 4.8% 수준으로 물가를 안정시키려던 중국 물가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인민은행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이하오밍(桂浩明) 선인완궈(申銀万國) 수석 애널리스트는 “4월 CPI 상승률이 전월의 8.3%와 비슷하거나 낮았다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얘기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행은 보고서에서 “2ㆍ4분기 중 지급준비율 및 금리를 상향할 여지가 여전히 있으며 한 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10일 “중국 금융정책은 내수진작보다 통화팽창 억제를 우선한다”면서 추가적인 긴축조치 가능성을 내비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