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주택시장 다시 곤두박질?

모기지 금리 최저수준 불구 수요 위축·연체 늘어


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금리가 크게 떨어져도 주택수요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반면 모기지 연체와 주택압류는 크게 늘어 미국부동산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미국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은 프레디맥은 24일(현지시간)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가 이번 주 평균 4.69%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주에 비해 0.6% 포인트 낮은 수준이며, 프레디맥이 조사를 시작한 지난 197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5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도 4.13%로 지난주(4.20%)보다 떨어지면서 지난 1991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모기지 금리가 떨어진 것은 주택 구매에 대한 정부의 세제 지원이 지난 4월말로 종료되면서 주택 수요가 줄어 모기지 채권 발행물량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생애 첫 주택구매에 대한 세제 혜택은 지난 4월 말까지 계약서에 서명하고 6월 말까지 계약을 완료해야 받을 수 있다. 최근 모기지은행가협회(MBA)는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신청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거래 부진과 가격 하락세도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에 따르면지난 5월중 기존 주택거래 실적은 전월보다 2.2% 감소했으며 신규주택 판매 실적도 전월보다 32.7%나 줄어들었다. 이는 미국 정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63년 이후 최악의 상황이다. 또 지난달 거래된 신규주택의 중간 가격은 20만900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약 10% 하락했다. 한편 모기지 연체에 따른 주택압류는 급증하고 있다. MBA는 지난 1ㆍ4분기 모기지 압류율이 4.6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압류된 주택은 190만채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수준(200만채)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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