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민은행장 '경영책임론' 부상

尹재정, KB금융 저조한 실적 고강도 비판나서<br>최악땐 불명예 퇴진 가능성


SetSectionName(); 국민은행장 '경영책임론' 부상 尹재정, KB금융 저조한 실적 고강도 비판 나서 김영필기자 susopa@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코너에 몰린 강정원(사진) KB금융지주 회장 대행 겸 국민은행장에 대해 설상가상으로 경영책임론까지 급부상하면서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친(親)강정원 인사로 분류되는 KB금융 사외이사들의 사퇴로 입지가 줄어든 마당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직접 KB금융의 저조한 실적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 결과 강 행장이 은행 부실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오는 10월로 예정된 임기를 채우지 못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7일 "국민은행은 자산 규모가 300조원이나 되는데도 실적은 제일 나빴다"며 "사외이사들이 권력집단화해서 은행장과 유착하고 저런 지배구조를 갖고 싸움박질을 하니까 실적이 날 수 있겠느냐"며 강도 높게 질책했다. 업계에서는 윤 장관이 "국가적 손실"이라는 단어까지 동원하며 비판한 것은 KB금융 경영진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장관이 특정 회사를 지적하는 것은 흔치 않다"며 "KB지주 회장 선출과정과 수검일보 유출, 저조한 실적 때문에 눈밖에 난 듯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자산 규모 1위라는 KB지주의 지난해 성적표는 다른 금융지주 등에 비해 매우 저조하다. 10일 발표 예정인 KB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000억원 전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실적을 공개한 신한지주(1조3,053억원)는 물론 외환은행(8,917억원)보다도 떨어지고 기업은행(7,000억원 예상)보다도 낮다. 이는 자산의 95%를 차지하는 국민은행의 초라한 성적 탓이다. 이에 따라 은행장과 KB지주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강 행장의 경영책임론이 나온다. 익명을 원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KB는 다른 금융사에 비해 일회성 이익이 적었다"며 "이를 감안해도 비슷한 금융환경에서 실적이 떨어진 점은 최고경영자(CEO)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에 금호 관련 대손충당금을 충실히 쌓았고 이자마진 개선 시점이 다른 은행보다 늦었기 때문"이라며 "다른 은행과 달리 올해도 이자마진 개선이 지속돼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금감원의 검사도 강 행장에게는 부담이다. 친(親)강 행장 인사로 분류되던 조담 KB금융 이사회 의장 등이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우호세력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금감원 검사 결과 강 행장이 은행 부실 등에 책임이 있다고 밝혀질 경우 사퇴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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