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경부 "부하직원 직접 고른다"

스카우트임용제 도입

“내 부하직원, 직접 골라 쓰겠다.” 정부 부처에서 상급간부가 원하는 부하직원을 직접 뽑아 쓰는 ‘스카우트’ 방식의 보직임용 시스템이 처음으로 도입됐다. 재정경제부는 9일 직급단계별로 상급자가 직계 하급자를 임명하는 보직임용제도를 지난 2월 과장급 인사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경부는 내부 간부들을 대상으로 장관이 1급 간부를, 1급 간부가 국장을, 국장이 과장을 직접 선임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장ㆍ차관이 직접 협의해 인사권을 행사해왔다. 재경부는 보직 스카우트에서 뽑히지 못하거나 내부평가에서 하위 10%에 해당한 간부에게는 보직을 주지 않는 대신 교육을 통한 업무 재충천 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다. 대신 여러 상급 간부들로부터 중복 선택된 간부는 인사위원회에서 보직배치를 조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이 제도의 도입으로 부하간부들에 대한 1급 및 국장들의 선택권이 크게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내부 스카우트 제도로 인한 ‘인사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인사 시즌에 상급간부에게 ‘간택’되지 못할 경우 전직원으로부터 능력 없는 사람으로 낙인 찍힐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