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연금보험 가입시 주의점

연금개시연령 다양한 상품 좋고<br>보장관련 특약 꼼꼼히 체크해야


연금이란 경제활동이 왕성한 젊은 시절에 차곡차곡 돈을 모아 두었다가 퇴직 후나 미래의 일정시점에 월 또는 연간 단위로 생활비를 분할해 받는 것이다. 모은 돈을 계획적으로 나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노후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연금보험은 여러 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 먼저 오랜 기간동안 연금을 받기 때문에 소득이 없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없다. 종신형으로 가입하면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오래 살수록 유리하다. 또 매월 일정한 금액의 연금을 받을 수 있어 일관적이고 계획적인 소비가 가능하다. 안정성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유가증권, 부동산 등 덩치 큰 자산으로 보유할 경우 자산가치 하락이나 투자실패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자녀나 친지들이 자산을 넘보기 십상이다. 특히 매월 일정한 소액을 납입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그리 크지 않다. 일시에 목돈을 마련하는 것은 힘들지만 매월 조금씩 납입함으로써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처럼 연금보험의 장점도 많지만 가입할 때는 주의해야 할 사항도 적지 않다. 우선 연금보험의 종류를 잘 선택해야 한다. 변액연금보험은 납입한 보험료를 펀드에 투자하는 만큼 운용 성과에 따라 보험금과 연금 지급액이 달라진다. 일반연금보험은 회사별 공시이율에 따라 보험금이 정해지는 안정적인 상품이다. 투자성향이 보수적인 40~50대는 일반연금보험이 유리하고, 투자손실을 입더라도 이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진 20~30대는 변액연금보험도 검토해 볼 만하다. 연금개시 연령이 다양한 상품이 바람직하다. 일찍부터 연금을 받으려면 50세 이전 연금개시형을 선택하면 되고, 나이가 들더라도 충분한 소득이 가능하다면 되도록 늦게 연금이 개시되는 상품을 고르는 게 좋다. 연금지급 방법도 중요하다.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계속 지급하는 종신연금형, 일정기간 동안만 연금을 지급하는 확정연금형, 생존 시에는 연금을 수령하다가 사망 시 유가족에게 목돈을 물려주는 상속연금형 등이 있다. 자신의 재무상태와 생활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금보험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보장관련 특약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므로 보장관련 특약을 선택해 사망, 재해, 질병 등을 보장받는 것이 유리하다. 보험사도 잘 선택해야 한다. 연금보험은 보험혜택을 받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이 기간동안 연금을 지급해 줄 수 있는 우량회사를 골라야 한다. 변액연금보험은 가입초기 해약 시 해약 환급금이 적을 수 있다. 따라서 가입초기 변액연금보험의 해약을 피하는 것이 좋다. 변액연금보험 가입자가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주식과 채권시장 동향이다. 증시전망을 밝게 보면 혼합형 등 주식 투자비중이 큰 펀드에 들었다가 시황이 나빠지면 안전한 채권형으로 옮길 수 있다.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1년에 4회~12회까지 펀드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주식과 채권시장을 잘 살펴야 한다. 보험사의 자산운용능력도 잘 따져봐야 한다. 변액연금보험은 연금 특징상 장기상품이며 펀드를 운용하는 능력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기 때문에 보험사의 자산운용능력을 체크해야 한다. 생명보험협회(www.klia.or.kr)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판매이후 회사별 펀드운용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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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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