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럽 펀드를 주목하세요" 서유럽 안정성·동유럽 성장성 함께 갖춰포트폴리오 분산 차원 투자에 '안성맞춤' 슈로더·템플턴등 상품 잇따라 출시 관심 서동철 기자 sdchaos@sed.co.kr 올해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해외 펀드에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자라면 유럽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주식시장은 서유럽의 안정성과 동유럽의 성장성을 함께 갖고 있어서 투자매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유럽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중국과 인도 등 브릭스(BRICs) 투자펀드에 버금가는 수익률을 올린데다 시장변동성도 상대적으로 낮아 투자자산 분산차원에서 적적할 투자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펀드 중에도 동유럽과 그리스, 터키 등에 투자하는 동유럽 이머징펀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 헝가리를 비롯한 동유럽과 그리스, 터키 등에 투자하고 있는 ’메릴린치 이머징 유럽 펀드‘가 대표적이다. 펀드평가기관인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메릴린치 이머징 유럽펀드는 지난해 12월29일 기준으로 연간 50.1%의 수익률 기록해 중국 관련 펀드 등을 포함한 전체 해외펀드 가운데 1년 누적 수익률 상위 10위권 내에 들었다. 그간 동유럽 투자는 2004년 초 반짝했지만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 밖이었다. 하지만 동유럽 국가들이 유럽연합(EU)에 가입한 후 규제 완화와 서유럽 시장과의 통합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슈로더, 템플턴, 도이치투신운용, 우리CS자산운용 등이 잇달아 유럽기반 상품을 출시하면서 유럽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12월28일 재간접펀드인 ‘슈로더 팬 유럽 주식형재간접 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상품은 유럽 최대의 독립 자산운용사인 슈로더그룹이 운용하는 다양한 유럽시장 관련 펀드 중에서 엄선된 8개의 펀드에 투자한다. 슈로더투신운용측은 “이 상품이 국내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에게는 최적의 분산 투자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CS자산운용도 동유럽국가 주식에 60% 이상, 국내 채권에 40% 이하로 투자하는 ‘이스턴 유럽 주식 투자신탁 제 1호’를 지난해 10월 내놓은 바 있다. 신한BNP투신도 곧 이머징 유럽 펀드를 선보일 계획을 갖고 있다. 박현철 한국펀드평가 애널리스트는 “최근들어 전 세계 이머징 마켓 자금이 지정학적으로 불안한 남미나 아시아를 떠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동유럽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유럽 펀드는 올해 이머징마켓이 조정을 받을 경우 우선적으로 투자 대안으로 고려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해외 펀드도 마찬가지지만 유럽 펀드에 투자할 경우에도 유의할 점은 있다. 통상 해외 펀드는 국내 펀드에 비해 수수료가 연 1~1.5%포인트 높은데다 세금이 없는 국내 주식형 펀드와는 달리 수익의 15.4%가 세금으로 원천징수 된다. 정부가 해외 펀드에 대한 세금 면제를 추진하고는 있지만 법령 개정을 거쳐 실제 시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머징 유럽시장의 경우는 시장 정보가 충분치 못한 점도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1/07 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