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더 좋은 품질의 홍천한우 만들기 전력

더 좋은 품질의 홍천한우 만들기 전력<br>우량 암소 선발등고급육 생산<br>위생관리·육가공·유통 지원도


이종헌사장

한우는 그 자체로 '브랜드'로 인정받을 만큼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특히 '늘푸름홍천한우'는 차별화된 맛으로 전국 200여개 한우 브랜드 중 최상급으로 꼽힌다. 홍천 한우의 맛의 비결은 천혜의 자연환경. 홍천은 일교차가 15도 이상 차이가 나는 산간지역이 많으며, 이 곳에서 자란 소들은 낮은 기온에 적응하기 위해 지방을 많이 축적하고 있다. 이런 풍부한 지방층이 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만들어 맛의 차이를 만든다. 홍천군, 강원대, 홍천축협, 홍천한우사육농가 등은 타고난 홍천한우의 우수성을 살리고, 더 좋은 품질로 개량하기 위해 지난 2008년 '늘푸름 홍천한우클러스터 사업단'을 조직했다. 특히 사업단에서는 27개월 령 정도에서 도축한 거세우 중 육질 1등급, 육량B등급 이상만을 '늘푸름 홍천한우'라고 지칭하며 품질관리에 힘쓰고 있다. 이종헌 사업단장은 "사업단은 우량한 암소를 선발하기 위해 생체단층촬영사업, 혈통등록사업, RF-ID(전자칩)활용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며 "한우의 씨숫소는 국가에서 선발하지만 암소는 농가 스스로 개량할 수밖에 없어 사업단에서 대표로 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먹거리도 특별하다. 늘푸름홍천한우는 일반 소들이 먹는 사료가 아닌 알코올발효사료를 먹고 자라 혈중 콜레스테롤이 낮고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인산 함량은 높다. 알코올발효사료는 1995년 홍천군과 강원대학교 동물자원과학대학 고급육 생산연구팀이 공동 연구과정을 거쳐 개발한 것이다. 이런 철저한 품질관리로 '늘푸름 홍천한우'는 1등급 이상 한우 출현율이 전국 평균보다 11%나 높은 90.6%이며, 체중도 전국 평균 419kg에 비해 49kg이 더 무겁다. 사업단은 고급육 생산과 더불어 위생 및 안정성 개선에 대한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2년간 농가 65곳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고, 농가 6곳은 무항생제 인증을 받아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전국에서 두 번째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한우의 '지리적표시등록'인정을 받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 홍천군은 또 가축사양, 축사환경개선, 가축방역사업에 올해만 58억 원의 예산을 투자하고, 악성가축전염병 재발방지 및 근절, 축산분뇨처리용톱밥, 축사환경개선사업 등에 중점 지원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홍천 현지에서 가공 및 유통을 담당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사업단은 오는 10월 중으로 한우농가 219명의 출자와 정부의 지원을 받아 특수부위 가공공장과 늘푸름홍천한우 종합지원센터를 완공해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이 홍천군 내에서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 사업단장은 "다양한 육가공품을 홍천에서 직접 생산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는 한편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