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캔버스에 담은 추상 수묵화

생지(生紙)의 캔버스에 검은 사각기둥만이 그려져 있다. 넓은 사각형 한 개가 떡하니 버티고 있는가하면 그 기둥이 캔버스 전체를 채우기도 한다. 지난 1961년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단체전과 30여회의 개인전을 열고 있는 윤형근(1928~) 화백의 그림은 그의 인생의 무게만큼이나 큰 묵직함을 준다. 아무것도 재현하지 않은 그의 필법의 추상에서 때때로 높은 절벽 밑의 수풀, 날이 밝은 창에서 올려다 본 하늘을 느낄수 있다. 지난 97년이후 최근까지 그의 근작 27점이 17일부터 12월2일까지 서울 청담동 박여숙화랑에서 `윤형근`전의 이름으로 전시된다. 밑칠을 하지 않은 캔버스 위에 `Burnt Umber & Ultramarine Blue`색의 물감을 덧칠하여 화면을 구성하는 그의 작품은 오히려 자연의 섭리를 내면화 하여 표현하는 문인화를 닮아 있으며 마치 한 폭의 추상적인 수묵화의 느낌을 준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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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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