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도전! 파워CEO] <4> 임종욱 대한전선 사장

"M&A보다 해외투자 주력"<BR>국내인수·합병 경쟁심화로 투자리스크 높아져<BR>중장기 경영·시너지 등 고려 첨단기술 보유사 인수추진<BR>연말께 무주투자 본격시동 대한통운등 사냥 관심없어




[도전! 파워CEO] 임종욱 대한전선 사장 "M&A보다 해외투자 주력"국내인수·합병 경쟁심화로 투자리스크 높아져중장기 경영·시너지 등 고려 첨단기술 보유사 인수추진연말께 무주투자 본격시동 대한통운등 사냥 관심없어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올해부터 해외투자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겠습니다.” 1조원대의 현금동원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대한전선의 임종욱(사진) 사장이 새해를 맞아 국내에서의 기업 인수ㆍ합병(M&A)보다는 해외투자에 주력하겠다는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임 사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국내 M&A 시장에 유망한 대형 기업 매물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인수 희망업체간의 경쟁 심화로 투자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초고압케이블이나 광통신망과 관련한 첨단기술분야의 투자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또 투자 성격도 단기 차익을 노린 재무적 투자가 아니라 중장기 경영을 염두에 둔 전략적 투자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주력 사업인 전력 및 통신부문을 중심으로 철저한 포트폴리오 투자에 나서겠다는 게 임 사장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임 사장은 향후 M&A 타깃의 기준에 대해 “해당 업종에서 선두권에 있고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업체가 아니면 아예 관심을 두지 않겠다”며 “또 무형의 자산이 중요한 시대인 만큼 전문인력이 잘 갖춰진 기업이어야 M&A 대상으로 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올해 국내 M&A시장 진입전략에 대한 임 사장의 반응은 신중했다. 그는“대한통운이나 현대건설, 대우건설, 하이닉스반도체 등은 가격 거품이 끼기 시작해 리스크가 커서 인수전에는 참여할 뜻이 없다”며 이른바‘빅 4’사냥에는 뛰어들지 않겠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렇다고 대한전선이 건설업이나 물류업 진출을 배제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수출 및 건설사업과 중첩되는 전선ㆍ통신과 개발수요가 많은 레저업(무주리조트)까지 진출한 대한전선의 영역을 감안할 때 충분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M&A시장에 나온 대표적인 매물은 가격거품이 끼여있어 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우회 진출하는 방법이 매력적이라는 얘기다. 대한전선의 또 다른 젖줄이 될 무주 기업도시 사업에 대해서도 임 사장은 “올해 기본적인 설계 등을 마쳐 사업안이 확정되면 연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투자가 단행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임 사장은 아울러 기존 사업분야의 고부가가치화에도 전력투구할 방침이다. 그는 “올해야말로 전력ㆍ통신 등 제조부문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시설 투자와 연구ㆍ개발(R&D)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전선은 또 전력ㆍ통신부문의 글로벌화를 확대하기 조만간 미국과 유럽에 새로 판매법인을 갖추고 지난해말 합작투자로 설립한 베트남 전선회사의 제조공장 건설도 9월께 마무리할 계획이다. 임 사장은“사업다각화를 위한 여유자금은 충분하지만 이를 어떻게 쓰느냐는 어려운 문제”라며 “새해 들어 쉴새없이 경영전략 회의를 통해 신사업의 구도를 짜고 있는 만큼 올 1분기 중 새 도약의 밑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6/01/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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