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장지동 일대에 들어설 동남권유통단지가 8일 공사에 들어간다. 동남권유통단지는 서울시 물류난을 해소하고 동남권 지역물류를 담당하기 위해 추진돼왔으며 청계천 이주상인에게 제공될 전문상가도 단지 안에 조성된다. SH공사(옛 서울시도시개발공사)는 8일 송파구 문정동 280번지 일대와 장지동 239번지 일대 15만4,602평(51만1,084㎡)에 조성되는 동남권유통단지개발사업의 부지조성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동남권유통단지는 고속도로 경부축과 중부축 사이에 자리해 서울의 관문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또 잠실에서 성남으로 이어지는 송파대로를 끼고 있는 만큼 교통의 요충지로서 경제적ㆍ문화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공사는 내다보고 있다. 단지 안에는 ▦청계천에서 이주하는 6,000개 점포의 공구상가를 수용할 전문상가와 ▦집배송센터 및 화물터미널 등을 갖춘 물류단지 ▦상업시설을 한데 모은 활성화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도심환경 개선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단지 주변에는 서울시의 ‘문정지역 종합개발 구상안’에 따라 미래형 업무 및 공공지원단지, 도심형 산업단지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동남권유통단지는 오는 2008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지만 청계천 상인들이 이주할 전문상가단지는 이보다 1년 이른 2007년 말까지 부분 준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21일 제16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동남권유통단지 부지에 대한 용도를 당초 생산녹지지역(31만2,000㎡)과 자연녹지지역(19만9,000㎡)에서 모두 유통상업지역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한편 8일 착공식에는 이명박 서울시장을 비롯해 청계천상인협의회와 지역주민 등 약 1,000명이 참석해 사업설명과 단지 개발모델을 담은 영상제작물을 관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