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군산 앞바다서 석유가 나온다?

MBC 'PD수첩' 민간 석유탐사 업체 집중 취재


산유국의 꿈, 허상일까 혹은 실제일까. 최근 국내 한 민간석유탐사 업체가 군산 인근 바다에 300조원대로 추정되는 초대형 유징(원유 존재 징후) 발견을 주장하며 탐사권 연장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는 유징을 인정할 수 없다며 연장을 불허했다. 탐사 업체는 강력 반발하며 산유국의 길을 가로막는다는 음모설까지 제기하고 있다. MBC ‘PD수첩’은 ‘군산 앞바다에 300조원의 석유가?’편을 18일 오후 11시 5분 방영한다. 프로그램 제작진이 직접 석유탐사 시추선에 올라 탐사 현장을 지켜본다. 탐사 업체인 지구지질정보 측은 군산 앞바다의 석유매장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다. 이 곳에만 국내에서 1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석유가 있다고 주장하는 이 업체는 자신들이 사용한 방법이 러시아의 인공위성 탐사 기법으로 이미 시추에 성공한 검증된 기술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이 기술로 경북 상주와 강원도 홍천에서 이미 금광을 발견했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이 두 곳의 금광은 일제시대부터 이미 채굴됐던 금광이었다. 또 군산 앞바다에서 직접 원유 생산성 시험을 해 본 결과, 아무런 유징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이 업체는 석유가 매장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이 업체의 탐사는 불법이지만, 업체 측은 산자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왜 이 업체가 이렇게 가능성도 없어 보이는 유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지 살펴본다. 취재진 측은 JU 그룹이 이 업체에 총 140억원을 투자한 1대 주주임에 주목한다. 국내 다단계 1위 그룹인 암웨이를 누른 이 업체는 최근 영업정지를 당해 회원들의 수당 1조원을 아직까지 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JU그룹 회장이 회원들에게 탐사 관련 일이 잘 될 경우 150% 가량의 수당을 기대할 수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민간탐사업체의 유전 개발을 둘러싼 공방과 이와 관계된 다단계 그룹의 사업 실태를 심층 취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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