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도약하는 포스코

포스코가 인도에 일관제철소 건설 및 광산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본격적인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에 들어갔다. 포스코가 인도에 건설하기로 한 일관제철소는 총 120억달러가 투입되고 최종적으로 1,200만톤 규모의 조강생산능력을 갖게 되는 대규모 일관제철소로서 세계 철강사에 처음 있는 일이다. 포스코가 이례적으로 해외에 대규모 일관제철소 건설에 나선 것은 철강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시장에 생산거점을 마련함으로써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하는 한편 대형화를 통해 세계적인 철강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하게 다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세계 철강업계는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ㆍ유럽 철강업체 등을 중심으로 인수합병을 통해 대형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대형화가 안되면 살아 남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강생산능력이 적어도 5,000만톤 정도는 돼야 생존이 가능할 것이란 지적이다. 얼마 전 세계 2위 철강업체인 미국 미탈스틸은 ISG를 인수해 세계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다른 철강업체들도 덩치를 위한 합종연횡이 한창이다. 포스코의 인도 철강공장 사업은 결국 이 같은 대형화 추세에 뒤지지 않기 위한 전력적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BRICs의 하나인 인도는 높은 경제성장과 함께 철강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철강석 매장량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포스코가 건설하는 일관제철소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현지 생산공장을 통해 시장을 선점함으써 앞으로 포스코의 세계시장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된 것이다. 포스코는 이미 품질과 가격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대규모 해외 생산공장 건설은 그 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성장전략에 나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이 차질 없이 추진돼 포스코가 명실상부한 일류 철강기업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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