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외교관 절반 非외시로 뽑는다"

'외교 아카데미' 설립 추진 <br>2011년 입학생 선발 계획

정부는 이르면 오는 2013년부터 외교관 가운데 절반을 외무고시가 아닌 '외교아카데미' 출신 인력으로 충원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이날 "최근 외교인력 전문성 제고를 골자로 하는 '외교아카데미 설립을 통한 외교관 충원 및 외교역량 강화안'을 외교통상부와 공동으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면서 "이 대통령은 외시를 유지하되 필요인력의 절반만 선발토록 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공론화 및 국회 입법 과정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가급적 내년 상반기중 관련 입법을 마무리한 뒤 오는 2011년 외교아카데미의 첫 입학생을 선발한다는 계획으로,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오는 2013년에는 첫 졸업생을 배출하게 된다. 법조인력 양성을 위한 '로스쿨'과 비슷한 형태의 외교아카데미는 석사과정을 거쳐 한해 100명을 선발하며, 정부는 이 가운데 엄격한 선발심사를 거친 20명 정도를 외시 합격자와 같은 5급 외교관으로 임명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외교부의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외교인력의 전문성을 높이려는 계획은 이전 정부부터 추진돼 왔으나 일부 반발에 의해 무산됐었다"면서 "지난해부터 청와대를 중심으로 면밀한 검토작업을 거쳐 이 대통령에게 보고됐고 사실상 추진키로 방침이 정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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