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에서 사용하는 가정용 통신상품은 몇 개나 될까. 집전화, 초고속인터넷은 기본이고 개인에 따라서 인터넷 전화, 와이브로, 그리고 최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인터넷(IP)TV 등 한 가정에 최소한 2개 이상은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요금은 얼마나 될까. 휴대전화를 포함한다면 한 가족이 평균 10만원 이상은 쓸 것이다. 가계비에서 차지하는 통신비 비중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있다. 다양한 서비스를 한 통신사업자의 상품으로 몰아 쓰면 된다. 결합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KT는 최근 일반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일반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를 기본으로 여기에 인터넷 전화와 메가TV, 3세대 이동통신 ‘쇼’ 등을 추가하면 다양한 할인혜택을 부여하는 결합상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된 결합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사용자들은 결합약정 기간에 따라 메가패스, 일반전화, 메가TV, 쇼는 최대 기본료의 10%를, 인터넷전화는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실제로 월 9만2,000원을 통신비로 사용하는 가정의 경우 약 2만원 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KT측의 설명이다. 하나로텔레콤은 KT보다 저렴한 이용료와 초고속인터넷과 집전화 할인율 확대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잡고 있다. KT는 초고속인터넷과 집전화를 결합해도 할인혜택이 주어지지 않지만 하나로텔레콤은 두 가지를 함께 신청하면 이용료의 10%를 할인해 준다. 따라서 3년 약정을 기준으로 할 때 KT보다 약 5,000원 정도 저렴하다고 회사측은 말한다. 또 초고속인터넷+일반전화+하나TV를 함께 신청했을 경우 기본료에서 20%의 할인율이 적용돼 KT보다 10% 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반면 LG데이콤과 LG파워콤 사용자들은 ‘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IPTV’의 3중 결합상품(TPS)에 관심을 가지는 게 유리하다. TPS에 가입할 경우 ▦초고속인터넷은 10% ▦IPTV는 20%의 요금을 절감할 수 있고 이중결합상품(DPS)에 가입하더라도 IPTV와 초고속인터넷 요금을 10% 깎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