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철씨 향후 거취는/외국 유배보다 청와대 출입금지 가능성

◎“해외도피” 오해 우려로김영삼 대통령 차남인 현철씨가 25일 김대통령의 뜻에 따라 일체의 공직을 사퇴하고 대외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현철씨는 이날 김대통령의 대국민사과담화가 발표되자 ▲유엔한국청년협의회(UNYA) 회장직 등 일체의 공직을 사퇴하고 ▲서울 종로구 중학동 미진빌딩내 개인사무실을 폐쇄 하는 등 모든 대외활동의 중단을 선언했다. 현철씨는 이날 자신의 고려대 박사학위 수여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은 『김대통령이 담화에서 현철씨를 대통령 가까이 두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매주 일요일 청와대에서 있어온 가족예배에도 현철씨를 참석치 못하게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대변인은 『가까이 두지 않겠다는 말은 물리적으로 현철씨가 청와대에 전처럼 자주 올 수 없다는 뜻』이라고 말하고 『외국으로 보낼 것이라고 앞질러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외국유배」보다는 「청와대 출입금지」에 무게가 실렸다는 뜻. 현철씨는 가까운 시일내 일본 와세다대에 출강하거나 또는 대학 등에서 연구차 해외로 나갈 가능성도 있으나 도피행각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현철씨측은 이날 한보의혹과 관련,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했던 한영애 설훈 정동영 의원 등 국민회의측 인사 6명에 대한 소를 취하한데 이어 「한약업사협회로부터 1억여원을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한겨레신문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취하했다.<우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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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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