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株 '시련의 계절' 벗어나나

낙폭과대 메리트에 턴어라운드 기대감 '솔솔'<br>올 주당순이익 20% 증가 불구 주가 저평가<br>실적개선 예상 우리금융지주·대구은행 유망<br>IT·제약·기계·소매업종 대표주도 눈여겨볼만





은행주가 최근의 낙폭과대 따른 주가 메리트뿐만 아니라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까지 더해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16일 “코스피지수가 최근 수급에다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3일 연속 반등한 점을 고려한다면 낙폭과대주보다는 턴어라운드주로 투자종목을 몰아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은행주는 최근 낙폭과대 메리트에다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까지 가세해 차별화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말까지 건설주와 은행주가 동반하락세를 보였지만 건설주는 정책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해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데 반해 정책리스크가 실적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 주류인 은행주는 리스크에서 벗어나 강한 반등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런 이유로 이제부터는 종목 선정의 잣대를 낙폭과대에서 턴어라운드 여부로 돌려야 할 것”이라며 “같은 관점에서 ITㆍ제약ㆍ기계ㆍ소매업종 내 대표주자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은행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20%,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평균 17.2%로 높은 수준을 보일 전망이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 7.6배로 저평가된 상태다. 은행주 중에서는 우리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이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은행은 자산성장에 따른 실적의 질적 개선이 예상되는데다가 시중은행 중 주요 부실기업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어 이들 기업의 정상화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예보의 지분 매각가능성은 우리금융의 유동주식 비중 증가와 거래량 회전율 증가 등으로 이어져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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