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박·싱글의 꿈, 퍼터로 통한다?

특허출원 작년 63건…매년 급증세

‘대박의 꿈과 싱글의 꿈은 퍼터로 통한다(?)’ 스코어 줄이기에 골몰하는 골퍼들을 겨냥한 특허출원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골프 열기와 함께 골프용품 관련 특허가 급증하는 가운데 특히 스코어에 큰 영향을 미치는 클럽인 퍼터에 관한 출원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특허청에 따르면 퍼터 관련 특허출원은 지난해까지 5년간 모두 248건에 이르고 출원 숫자도 2001년 40건에서 2002년 30건, 2003년 56건, 2004년 59건, 2005년 63건 등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주요 특허출원 기술을 살펴보면 퍼터헤드의 구조를 독특하게 바꾸는 형태가 90건(36%)으로 가장 많았다. 헤드 뒷면에 텅스텐이나 구리 등 비중이 높은 소재의 보형물을 부착하거나 삽입해 무게감과 안정감을 줌으로써 볼의 직진성을 높여주는 원리가 적용된 것들이다. 페이스에 레이저빔 장치 등을 부착, 타깃라인을 정확히 지시해 주는 식의 기술이 27건, 샤프트 길이를 연장하는 등의 방법으로 퍼팅 스트로크의 시계추운동(진자운동) 기능을 향상시킨 형태가 25건에 달했다. 이어 오목한 모양의 페이스 등으로 교정이나 연습을 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교정연습형(23건), 그린의 기울기를 파악할 수 있는 수평계 부착형(22건), 목표 지점을 가리키는 안테나 등이 설치된 방향 지시기형(19건) 등이 주류를 이뤘다. 퍼터페이스에 다이아몬드나 세라믹 분말 등을 코팅해 타구 감각과 방향안정성을 높인 형태들도 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는 골프규칙에 위배돼 공식경기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것들도 있다. 출원인 별로는 국내개인이 205건으로 대부분을 자치했으며 국내기업 18건, 외국기업 17건, 외국개인 8건 등의 순이었다. 퍼터에 특허출원이 집중되는 것은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스코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이에 따라 골퍼들의 관심도 매우 높기 때문이다. 또 개발 기술이나 비용 등에서 드라이버나 다른 클럽에 비해 이점이 있는 퍼터의 경우 ‘대박’을 꿈꾸는 아이디어가 꾸준히 등장할 전망이다. 퍼터는 이래저래 ‘돈 되는’ 클럽임에 틀림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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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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