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소액주주와 연대 추진"

신언식 한주흥산 부회장<br>서울證과 경영권 분쟁<br>서울證 사외이사 임기연장 안건 부결 땐 지분확보 나설 것


“주총까지 시간이 많지 않지만 외국인ㆍ국내 소액주주들을 설득해 강찬수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서울증권 경영진의 독주체제를 막을 것입니다.” 서울증권 지분 5%를 취득해 경영권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한주흥산의 신언식 부회장(사진)은 1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강 회장은 현재 5% 남짓한 지분으로 서울증권을 사유화하고 있다”며 “사외이사 임기를 3년으로 늘리면 경영에 참여하기가 더욱 힘들어져 소액주주들을 대신해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현 규정상 위임장 권유 행위는 12일부터 가능해 주총까지 시간이 촉박하지만 국내 소액주주는 물론 외국인 투자자들도 최대한 접촉할 계획”이라며 “아직 지분규모는 많지 않지만 한주흥산을 지지하는 주주들은 꽤 있다”고 말했다. 한주흥산은 지난 9일 의결권 대리 행사를 위한 위임장을 서울증권 소액주주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히면서 오는 26일 열릴 서울증권 주주총회에서 본격적인 표대결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주흥산은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를 위한 전용 홈페이지까지 만들었으며 12일 현재 이 홈페이지에는 한주흥산을 지지하는 글이 20여개 가량 올라와 있다. 서울증권 추가 지분 인수를 위한 자금력에 대해 신 부회장은 “현재 한주흥산이 갖고 있는 서울증권 이외의 주식을 팔 경우 600억원 정도를 마련할 수 있고 부동산 등 다른 자산도 2,000억원에 달해 자금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사외이사 임기 연장 안건만 부결된다면 즉시 금융감독 당국에 지배주주 변경 신청을 해 지분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그러나 안건이 통과되면 지분 추가 매입은 무의미해진다”고 말했다. 서울증권은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 임기를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안건을 제출한 바 있다. 신 부회장은 “서울증권 지분 매입을 통해 한주흥산이 경영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며 다만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찾겠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서울증권의 최대 주주가 된다 해도 경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넘겨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현재 최대주주로 있는 제주방송에도 경영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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