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네팔 출신 美 이민자 '자고나니 벼락부자'

고용주가 모든 유산 물려줘

네팔의 가난한 마을에서 아들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온 후, 부유한 집안의 가정부 겸 요리사로 30년간 근무한 남자가 있다. 여기까지는 여느 이주 근로자의 이야기와 다를 바 없지만, 이 남자는 지금 남부럽지 않은 백만장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840만 달러(약 95억원) 규모의 재산을 갖게 된 인드라 타망(57)의 인생역정을 소개했다. 네팔 출신 미국 이민자로서 이처럼 많은 재산을 갖게 된 것은 그를 30년간 고용한 주인이 부동산과 예술품, 보석을 포함해 모든 유산을 물려줬기 때문. 타망의 고용주는 1940년대 유명한 영화배우였던 루스 포드로 지난해 8월 사망했다. 타망은 1974년 루스 포드의 오빠인 찰스 헨리 포드를 따라 뉴욕으로 건너왔다. 찰스는 초현실주의 작가이자 사진가로 카트만두에서 수 년간 체류하던 중 타망을 하인으로 고용했다. 찰스와 루스, 타망은 단순한 고용관계 이상으로 친밀하게 지냈다. 찰스는 타망에게 사진기를 선물하고 사진 찍는 법을 가르치기도 했다. 타망은 루스가 노환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수년간 간호하기도 했다. WSJ은 루스가 딸을 한 명 뒀지만 십 년 이상 거의 접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루스의 지인들에 따르면 루스의 딸이나 손자 등은 타망이 루스의 유산을 물려받은 데 대해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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