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다임러, 현대차 GDR 블록세일 본격추진

성사땐 6,000억 차익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보유 중인 현대차 해외주식예탁증서(GDR)에 대한 블록세일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임러는 골드만삭스(이번 블록세일의 창구) 등을 통해 국내기관 일부에 현대차 지분 인수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임러측이 외국펀드에 이어 국내기관에도 인수의사를 타진했다”며 “주가 대비 할인폭에 대해서도 4~7% 또는 5~10%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다임러-현대차 제휴를 통해 다임러는 현대차 지분 10.4%(2,270만주)를 주당 2만900원에 인수했다. 따라서 이번 블록세일이 성사될 경우 다임러측은 최소한 5,000억~6,000억원의 차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서울증권도 “최근 현대차 주가의 강세는 다임러의 현대차 GDR 블록세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블록세일 이후 물량부담 해소에 대한 기대로 주식을 편입하려는 수요가 컸고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적 수요와 딜 성사를 위한 관리적 측면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 GDR 블록세일과 관련, 장기적으로는 글로벌펀드의 현대차 편입 등의 이유로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단기적으로 수급부담의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의 주가는 이 같은 블록세일 등의 영향으로 지난주 말 대비 3.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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