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섬유산업 미래, 첨단 기능·친환경서 찾자"

'프리뷰인서울‘ 개막… 해외바이어 870여명 참가

국제 섬유패션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고 업계의 협력과 발전을 모색하는 '프리뷰 인 서울 2009'가 2일 서울 COEX 인도양홀에서 막을 열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섬산련)가 올해로 10회째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첨단 기능성 섬유'와 '친환경 소재'가 집중적으로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건국대학교 i-Fashion 의류기술센터'는 정교한 손놀림이 필요한 골프나 전투기 조종 등을 위한 맞춤형 장갑 제작 기술을 선보였으며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유기농 면화(오가닉 코튼)로 의류를 생산하는 ㈜케이준컴퍼니, 각종 세균성 바이러스를 95% 이상 차단하는 신종플루 마스크 원단을 만드는 웰크론 등도 참가해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머리카락 두세 가닥 굵기의 실 속에 미세와이어를 넣어 각종 전자통신기기를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의류(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개발)'도 전시됐다. 이날 하명근 섬산련 부회장은 "전세계 섬유교역에서 불과 2.1%를 차지하는 한국 섬유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고기능성ㆍ친환경 섬유 등 신섬유에 집중, 이 분야에서 미래를 찾아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는 정보기술(IT)ㆍ자동차ㆍ항공우주ㆍ토목건축ㆍ의료 등 인접 수요산업이 발달한 만큼 잠재력이 크다"고 주장했다. 하 부회장은 "국내 섬유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초경량 슈퍼 섬유, 극세사인 나노 섬유, 기능성 스마트 섬유, 친환경 섬유 등 네 가지 분야에 초점을 맞춘 '신섬유 로드맵'을 조만간 정부와 함께 제시하고 '신섬유 산업 촉진법' 제정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총 214개 업체, 418개 부스 규모로 4일까지 사흘간 개최된다. 올해부터는 수출뿐 아니라 내수 활성화에도 비중을 두고 국내 섬유소재기업과 패션기업 간 교류회 등도 개최한다. 870여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가하며 BCBGㆍ막스마라ㆍH&Mㆍ자라ㆍ유니클로 등 초대형 글로벌 패션업체들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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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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