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박세리 올 첫승 눈앞
美바이타민스 2R, 선두와 2타차
김미현(24ㆍⓝ016ㆍ한별텔레콤)과 박세리(24ㆍ아스트라)가 올시즌 미국LPGA투어 개막전인 유어라이프 바이타민스클래식 골프대회(총상금 100만달러)에서 공동3위로 뛰어올라 우승까지 넘보게 됐다.
이날(현지시간 13일) 생일을 맞은 김미현과 심한 목감기로 고전중인 박세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그랜드 사이프러스리조트(파72ㆍ6,220야드)에서 계속된 이 대회 2라운드에서 나란히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 공동3위까지 뛰어 올랐다.
단독 선두인 카린 코크와 불과 2타차다.
김미현과 박세리는 이날 각각 5언더파 67타, 4언더파 68타의 호타를 날리며 김미현은 전날 공동31위에서 박세리는 공동15위에서 급상승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어 막판 역전 우승의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에 반해 박지은(22)은 이날 4오버파 76타를 치며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로 공동36위까지 추락했고, 장 정(21ㆍ지누스)은 146타로 캐리 웹(호주)과 공동46위, 박희정(21)은 149타로 공동77위를 기록중이다.
펄 신(154타)과 하난경(164타)은 각각 컷오프 탈락했다
한편 이날 김미현과 박세리는 둘 다 시작이 불안했다.
10번홀부터 출발한 김미현은 11번홀(파5ㆍ505야드)에서 티 샷이 해저드에 빠져 4온 2퍼팅으로 보기를 기록했고, 1번홀부터 시작한 박세리는 첫 홀에서 세컨 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보기를 했다.
그러나 이들은 곧 경기흐름을 회복했다.
김미현이 12번홀 7m자리 버디로 기세를 잡아 이후 버디만 5개를 추가해 버디6개, 보기1개를 기록했고, 박세리 역시 3번홀 3m버디를 포함해 15번홀까지 6개의 버디를 낚았다.
하지만 김미현이 마무리까지 잘 한 반면 박세리는 16번홀에서 티 샷을 러프에 빠뜨리며 보기를 추가했다. 결국 김미현에 1타 앞서 경기를 시작했던 박세리는 김미현과 동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에비해 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기세 좋게 경기를 시작했던 박지은은 4번홀과 15번홀에서 잇따라 더블보기를 기록하는 등 크게 부진했다.
○.박세리는 "편도선이 크게 부어 오르는 등 경기 내내 몸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정신력으로 버텼다"며 "하지만 퍼팅 감이 좋으니 끝까지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김미현은 "마지막 홀에서 짧은 버디를 놓친 것이 아쉽다"면서 "그래도 어제보다 성적이 좋아 기분 좋은 생일을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 출전했던 킴 윌리엄스(37ㆍ미국)가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기권했다.
올랜도 경찰에 따르면 13일 윌리엄스가 1라운드를 마치고 호텔로 가기 위해 자신의 승용차로 2차선 도로를 주행하던 중 마주 오던 차가 차선을 넘는 바람에 정면 충돌, 쇄골과 무릎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윌리엄스는 94년에도 총상을 입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지만 이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LPGA투어 톨리도 클래식에서 톱10에 진입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