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벌들 “말로만 중기 지원”/현금 결제 비중 계속 축소

◎30대 그룹중 13곳 30%도 안돼/90% 이상 삼성 한 곳 뿐/중기청 조사… 경기침체 이유 부담 전가삼성, LG, 코오롱그룹 등 주요 재벌기업들이 경기침체를 이유로 올하반기들어 중소기업에 대한 현금결제 비중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중소기업청 조사결과 드러났다. 특히 30대그룹 가운데 현대, 동부, 쌍용, 한솔 등 13개 재벌그룹은 현금결제비중이 30%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청은 30대그룹의 납품대금지급 실태조사를 실시, 23일 이같은 조사결과를 공표하고 대기업들에 현금결제확대 및 지급기일 단축 등을 촉구했다. 중기청이 지난 8월1일부터 9월10일까지의 납품대금 지급실태를 조사한 결과 30대그룹 가운데 현금결제비중이 90% 이상인 그룹은 삼성그룹 1개 뿐으로 올1·4분기 1백%를 현금으로 지급하다가 하반기들어 현금결제비중을 92%로 낮추었다. 또 현금결제비중이 50∼90%인 그룹은 대우, 동아건설, 대림, 롯데, 동국제강 등 5개 그룹에 불과했다. 반면 30대그룹 가운데 24개 그룹은 현금결제비중이 50%를 밑돌았다. 현금결제비중이 30∼50%인 그룹은 현대그룹이 30%인 것을 비롯해 코오롱, 한진, 한화, 뉴코아, 선경, 해태, 기아 등 12개 그룹에 달했으며 30%미만인 대기업도 한보, 벽산, 금호, 동양, 한라그룹 등 12개 그룹이나 됐다. 일부 대기업들은 경기침체를 이유로 현금결제비중을 축소해 삼성, LG, 코오롱, 고합, 극동건설그룹 등 5개 그룹이 현금결제비중을 최고 8·6%포인트까지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기아, 뉴코아, 해태, 동부, 한라 등 원래 현금결제비중이 낮았던 19개 그룹은 현금결제비중을 연초보다 다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원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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