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갑자기 닥친 경기침체로 채용하려다 취소한 신입사원에 대해 LG디스플레이가 대신 받아들여 화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하이닉스 입사를 기다리고 있던 고졸 생산직 신입사원 300명을 채용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하이닉스는 최근 200mm 웨이퍼를 사용하는 생산라인의 조기 폐쇄를 결정하면서 올 하반기 생산직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잠정 취소하게 됐다. 구직자들은 최종 면접까지 마치고 최종 합격자 발표만을 앞둔 상황이었다.
이에 하이닉스는 LG디스플레이에 이들의 채용이 가능한지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고 LG디스플레이가 이를 수용했다. 채용이 갑자기 취소되자 하이닉스가 도의적 차원에서 LG디스플레이에 SOS를 보낸 것.
LG디스플레이는 파주와 구미에 각각 신규 LCD 라인을 만들고 있어 인력 채용이 필요한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하이닉스 요청으로 300여명의 인력을 추천 받고 전형을 진행 중”이라며 “면접 등 나름의 절차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에는 거꾸로 LG디스플레이가 선발한 인력을 하이닉스가 대거 채용한 적이 있다. 당시 LG디스플레이는 LCD 시장 불황 등으로 1,000여명에 달하는 신입사원 입사를 연기했고, 조기취업을 원하는 경우에는 하이닉스에 우선 입사할 수 있도록 주선해 상당수가 하이닉스로 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