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파워콤 인수戰 본격 가열

하나로·데이콤 컨소시엄등 3社응찰27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내달 중순 마무리 21일 실시된 파워콤의 지분매각 입찰에 데이콤과 하나로통신이 주도하는 2개 컨소시엄과 두루넷 등 3군데가 참여했다. 이번에 매각되는 지분은 모회사인 한전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89.5% 중 30%(4,500만주)다. 데이콤은 캐나다연기금협회(CDP), 미국 아시아인프라스트럭처펀드(SAIF) 등 외국계 기업과 한일종합산업ㆍKTB네트워크ㆍ삼지전자 등 국내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 입찰했고 하나로통신은 미국 보험사인 AIG, 통신전문투자펀드인 EMP 등 외국계와 공동으로 참가했다. 두루넷은 단독으로 입찰제안서를 냈다.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파워콤은 회선임대 사업자로 지난 2월 있었던 1차 입찰에서 하나로통신만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하면서 유찰됐었다. 그러나 이번 입찰에서는 하나로통신이 매각성공의 관건인 주당 가격을 1차 때보다 높게 써서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 데이콤 등 경쟁업체들도 가세해 입찰 성공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입찰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전력은 매각가격이 어느 정도 맞을 경우 오는 27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늦어도 7월 중순께 최종매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입찰참가 업체들이 파워콤의 가치가 크지 않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최대한 인수가격을 낮추려는 의도일 뿐 실제로 파워콤의 기업전망을 좋게 보고 있기 때문에 입찰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파워콤은 지난 2000년 1월 한전의 회선 임대사업 부문이 분리돼 설립된 업체로 2000년 7월 공개매각을 통해 SK와 포철에 각각 5%씩 지분을 넘긴 바 있다. 한전은 이번 입찰이 성공리에 마무리될 경우 한전 보유지분 20.2%를 해외증시에 상장ㆍ매각하고 이후 코스닥 등록시 10%를 추가로 매각할 계획이다. 이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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