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소중한 첫 메달, 조극의 영광으로 빛나리"

전장 상흔에 신음 아프간 태권도서 '희망의 메달'<br>싱가포르 48년·세르비아는 76년만에 갈증 씻어

‘메달 색깔보다는 조국에 영광을 안길 수 있는 메달을 땄다는 사실 자체가 훨씬 더 소중하다.’ 이번 베이징올림픽 메달리스트 가운데 개인적인 명예를 드높인 것은 물론 조국에 희망과 기쁨을 선사한 영광의 주인공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쟁의 상흔에 신음하던 아프가니스탄에 사상 첫 메달을 선사한 ‘태권전사’ 로훌라 니크파이(20)가 대표적인 인물. 니크파이는 태권도 남자 58㎏급에 출전해 동메달 결정전에서 스페인의 후안 안토니오 라모스를 4대1로 꺾고 메달을 목에 걸었다. 1936년 베를린 대회 때 올림픽에 첫 선을 보였던 아프가니스탄으로서는 무려 72년 만에 안아 보는 소중한 첫 메달이다. 아프가니스탄의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은 지난 1964년 도쿄 대회 때 레슬링 자유형 페더급에서 모하메드 이브라히미가 기록한 5위였다. 싱가포르도 48년 만에 탁구에서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싱가포르는 탁구 여자단체전 준결승에서 한국과 치열한 접전 끝에 결승에 올랐지만 곧 중국의 벽에 막히면서 2위에 그쳤다. 싱가포르는 지난 1960년 로마 대회 역도에서 탄하우량이 은메달을 딴 게 마지막 메달이었다. 이와 함께 세르비아와 토고, 타지키스탄도 조국의 메달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줬다. 지난 1912년 스톡홀름 대회에 참가한 뒤 76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한 세르비아는 수영남자 접영 100m 에서 은메달, 남자 테니스 단식에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이밖에 토고는 카약에서, 타지키스탄은 유도에서 36년과 12년 만에 각각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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