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일대사 금명 소환
李대통령 "독도 영유권문제 단호하게 대응할것"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정부는 14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중등교과서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명기한 것과 관련, 권철현 주일대사를 금명간 소환하기로 하고 강력한 항의의 뜻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
또 독도의 이용과 보존 등 실효지배조치를 강화하기로 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총력대응 체제를 구축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독도 문제와 관련해 "역사 문제인 동시에 영토주권에 관한 문제로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 "영유권 명기는 새 정부 들어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도모하자는 양국 간 합의사항을 위반한 것으로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앞으로 한일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갈지는 일본 측이 취하는 행동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외교통상부ㆍ국토해양부ㆍ교육과학기술부 등을 중심으로 일본의 영유권 명기에 강력 항의하는 등 대일 전면대응 태세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외교부는 시게이에 도시노리(重家俊範)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항의의 뜻을 전하고 권 주일대사를 일본 외무성으로 항의 방문하게 한 뒤 15, 16일께 국내로 소환하기로 했다. 또 각종 국제회의와 재외공관을 통해 일본의 과거 침략사와 독도 침탈사의 부당성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독도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시행계획을 연내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일본 문부과학성은 이날 독도 영유권을 공식적으로 교과서에 명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문부과학성은 이날 한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독도 문제와 관련해 중학교 새 학습지도요령 사회교과서 해설서에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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