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통사-MP3P업체 '짝짓기' 한창

SKT-삼성·코원, KTF-삼성·엠피오, LGT-레인콤온라인 유료 음원 시장 활성화 전망

온라인 유료 음악 콘텐츠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이동통신사와 MP3플레이어 업체간의 '짝짓기'가 한창이다. LG텔레콤[032640]이 지난 28일 국내 최대 MP3P업체인 레인콤[060570]과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 제휴를 체결함으로써 SK텔레콤[017670], KTF[032390]를 포함한 국내이통 3사 모두 국내 주요 MP3P업체들과 손잡고 온라인 유료 음악 콘텐츠 시장 공략에 나서게 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31일 "이통사와 MP3P업체들의 제휴로 음악콘텐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짐으로써 온라인 음원시장의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온라인 음원 시장은 지난 2000년 450억원에서 올해 5천억원 규모로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반해 오프라인 음악시장은 2000년 4천100억원에서 지난해1천100억원으로 급감했다. ◇이통사-MP3P 업체 제휴 핵심은 'DRM' 이동통신 사용자들 사이에 SKT의 멜론, KTF의 도시락, LGT의 뮤직온 등 음악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나 구매한 음악 파일을 MP3폰과 DRM(디지털저작권권리)이 같은 일부 MP3플레이어에서만 들을 수 있는 한계가 있었으나 이통사와 MP3P업체간의 제휴가 확대되면서 활용 공간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일례로 삼성전자가 지난 18일 SKT 및 KTF와 제휴함으로써 삼성전자의 신제품을구입한 SKT, KTF 고객들은 각 사의 음악서비스로부터 구매한 음악 파일을 자신의 MP3폰에서는 물론 별도의 비용 지불 없이 '옙'으로 바로 전송해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러나 LGT와 레인콤간 업무 제휴는 지금까지의 이통사-MP3P업체 협력 모델과는다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T가 아이리버의 MS DRM(디지털저작권권리) 솔루션을 지원함으로써 DRM을 기존의 넷싱크와 함께 병행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물론 엠피오[066200]나 코원시스템[056000]은 이통사의 DRM을수용했으나 LGT-레인콤간 제휴에서는 처음으로 이통사가 MP3P업체의 DRM을 병행 채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에 대해 레인콤 관계자는 "MS DRM은 글로벌 전략 차원에서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아직 다른 이통사와 접촉은 없지만 향후 협의가 있을 경우 DRM 문제가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마케팅 등 시너지 효과 기대 LG텔레콤과 레인콤은 유무선 포털 음악 사이트인 `뮤직온'과 레인콤의 아이리버MP3P간 효율적인 연계, 양사 체험공간에서의 공동 프로모션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모색해 올 하반기부터 구체적인 업무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제휴에 따라 LG텔레콤 가입자나 아이리버 사용자는 LG텔레콤의 '폰앤펀'매장과 편의점인 GS25, 훼밀리마트 등에 설치된 뮤직온 자판기 `키오스크'(Kiosk)를통해 뮤직온의 음악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새로 출시되는 아이리버 제품을 사는 고객이나 기존 고객은 `뮤직온'에서 제공하는 유료 음악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LG텔레콤 뮤직전략팀 이삼수 부장은 "130만곡에 이르는 뮤직온의 음악콘텐츠를LG텔레콤 고객뿐 아니라 대부분의 MP3P 사용자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고객의 입장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MP3폰 및 플레이어로 편리하게 양질의 디지털음악을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음원권리자 입장에서는 유료화 기반이 확대되는 기회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엠피오는 지난 21일 출시한 첨단 동영상 MP3P `엠피오 원'의 본체에 도시락 로고를 부착하고 도시락 이미지 동영상을 기본 내장해 `엠피오 원-도시락'이라는 이름으로 KTF에 제품을 공급한다. 이와 함께 엠피오는 조만간 자사의 베스트셀러 MP3P인 `FL350'에도 KTF DRM을탑재하는 등 도시락 서비스 지원 제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KTF는 `엠피오 원'을 도시락의 대표 MP3P 제품으로 내세우는 등 해당 서비스의 모든 마케팅 활동에 엠피오 제품을 노출하게 된다. 엠피오 우중구 사장은 "KTF와 제휴함에 따라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음원 유료화서비스를 위한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면서 "단순한 DRM 탑재로 그치는 것이아닌 포괄적인 마케팅 제휴인 만큼 향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음악 콘텐츠의 유료화에도 불구하고 중소 MP3업체들은 콘텐츠제공 여력이 없어 이통사와의 제휴가 바람직하며 이통사도 음악 포털사이트의 활성화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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