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인구조사 때문에…

통계청 전신애 국장, 업무바빠 남편 임종 못지켜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인구센서스) 담당 주무국장이 바쁜 업무관계로 남편 임종마저 지키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전신애(57)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 9일 오전 서울지방통계청에서 한 방송과 인구주택총조사 관련 프로그램을 녹화한 뒤 오후6시30분 생방송 대담프로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남편의 임종소식을 들었다. 전 국장의 남편은 간암을 앓아왔다. 전 국장은 언제 돌발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가운데 일하는 사이사이 병구완을 하고 있는 딸에게 병 상태가 어떤지 물어보았다고 통계청 관계자는 전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5월 사회통계국장으로 승진하자마자 인구센서스를 총괄 지휘해야 입장이기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전 국장은 69년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줄곧 통계청에서 몸담아오다 국장까지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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