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영화] ‘코어’

미국 보스턴의 놀이공원에서 수십명이 갑자기 숨진다. 이들의 공통점은 심장박동기를 찬 사람들이라는 것.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는 비둘기떼가 건물과 자동차를 들이받는가 하면 호주와 일본에서도 각종 재난이 잇따른다. 미국 정부가 인공지진으로 적을 공격하는 비밀병기를 개발하면서 지구자기장이 사라져버렸기때문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의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탐사선을 외핵으로 진입시켜 핵 폭탄을 터뜨린다는 계획을 세운다. 바다 및 지각을 뚫고 맨틀로 진입한 탐사선은 엄청난 지열과 압력, 그리고 뜻하지 않은 장애물 때문에 한명씩 대원을 잃으며 천신만고 끝에 외핵에 진입한다. 그러나 문제는 외핵의 밀도가 예측한 것보다 훨씬 낮아 1천 메가톤의 폭탄으로는 회전에 필요한 파동을 만들어내기가 역부족이라는 것. 지상 관제소에서는 이들의 실패가 예상되자 최후의 방법으로 인공지진을 일으키려고 시도하는데… 존 아미엘감독의 `코어(The Core)`는 지구 자기장이 사라져 기상이변과 재난이 속출하자 정예요원들이 지각을 뚫고 외핵으로 들어가 임무를 완수한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지구 자기장이 제 구실을 못할때는 지구에 치명적인 순간이 된다는 사실과 함께 지구 내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왔음을 알리는 내용의 영화지만 상투적인 줄거리와 캐릭터로 인해 스펙터클한 화면에도 불구하고 공허하다. 18일 개봉.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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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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