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證 분석]철강ㆍ유화주 안정적 상승 예상

-선진국 경기부양책 힘입어 소재업종 강세 올 들어 주식시장에서 정보기술(IT) 관련주들이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데 반해 철강ㆍ석유화학 등 소재업종의 약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일까지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6.6% 떨어져 같은 기간 4.2% 떨어진 종합주가지수보다 낙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철강ㆍ금속업종은 올들어 1.8% 올랐고 화학업종도 0.3% 오르는 등 소재업종은 지수 약세 속에서도 안정적 상승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이와 관련, 현대증권은 선진국들의 경기부양책과 이익모멘텀 증가추이를 고려할 때 이 같은 IT업종의 약세와 소재업종 강세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소재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지속적으로 유효하며 IT업종에 대해서는 과매도 국면에서 저가매수를 노리는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선진국 경기부양책 힘입어 소재업종 강세=지난해 말부터 주요 선진국들은 이라크 전쟁에 대한 전운이 깊어지면서 경기회복을 위한 대책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 4일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1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3.9로 전월보다 소폭 둔화됐지만 제조업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규주문동향도 지난해 11월 49.9, 12월 63.3, 1월 59.7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 제조업 산업생산 증가율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미국 등 선진국의 산업생산 회복 움직임이 시차를 두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의 수출증가, 특히 소재업종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현대증권은 미국 실적집계 기관인 IBES의 향후 12개월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추이를 살펴봐도 소재업종 강세와 IT업종 약세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이후 삼성전자ㆍLG전자 등 IT업종의 EPS 전망치는 횡보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LG화학ㆍ고려아연 등 소재업종의 EPS 전망치는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소재업종 비중확대 전략 당분간 유효=최근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IT업종에 대한 비중을 줄이면서 소재업종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한달 동안 IT업종 비중을 10% 이상 줄이는 대신 기초소재와 산업재업종의 비중을 각각 5.71%, 5.83% 늘렸다. 현대증권은 이 같은 업종별 매매동향은 외국인들이 선진국들의 경기부양책에 맞춰 업황회복이 기대되는 소재업종에 관심을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철강ㆍ화학 등 소재업종의 강세는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혜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소재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상대적 약세를 보이고 있는 IT업종도 추후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를 나눠가질 것으로 예상돼 과매도 국면에 들어설 경우 비중확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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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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