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기술총괄-종합기술원 통합

생활가전사업부는 DM총괄에 흡수… 이재용 전무는 신흥시장 전담<br>조직개편안 22일 확정 발표


삼성전자의 기술총괄 부문과 삼성종합기술원이 통합되고 냉장고ㆍ세탁기ㆍ에어컨 사업 등이 소속된 생활가전사업부가 TVㆍ모니터가 소속된 디지털미디어(DM)총괄로 흡수되는 등 대폭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첫 부임지와 관계 없이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을 순회하면서 시장을 개척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2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확정, 발표한다. 삼성의 한 고위관계자는 “당초 23일 발표하려 했으나 개편안을 놓고 각종 추측이 난무함에 따라 발표시기를 하루 앞당겼다”고 21일 설명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우선 황창규 사장이 맡고 있는 기술총괄 부문과 공석인 삼성종합기술원이 합쳐진다. 통합조직은 황 사장이 책임진다. 두 조직을 통합하는 것은 기술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이윤우 신임 총괄 부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기술 준비경영’을 위해서다. 삼성은 이와 함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잇는 신성장 분야로 에너지와 바이오를 선정, 임형규 사장이 이끄는 신사업팀에서 인력을 보강해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개편안에서는 또 지금까지 5개 총괄(경영지원ㆍ반도체ㆍLCDㆍ정보통신ㆍ디지털미디어)과 별도의 사업부(최진균 부사장) 형태로 운영됐지만 사실상 윤종용 전 부회장 직할체제였던 생활가전사업부를 DM총괄로 합치기로 했다. 삼성은 이번 개편을 계기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생활가전사업을 DM총괄와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MP3와 DM사업부 산하의 컴퓨터시스템사업부가 최지성 사장이 맡은 정보통신총괄사업부로 이관돼 정보통신 쪽이 대폭 강화된다. 이는 컴퓨터가 점차 모바일화하는 추세에 맞춰 휴대폰과 같은 통신과 만났을 때 사업성과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은 이번 사업개편과 함께 5개 사업 부문 총괄 사장과 각 사업부장 간의 겸직을 줄이는 방향으로 보직을 바꿔 이 부회장이 천명한 스피드와 효율성을 배가하도록 했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전자의 이번 조직개편은 전체적으로 중복사업 통폐합과 유관사업의 기능이관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끌어 올린다는 데 목표를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관심을 모아온 이 전무의 역할과 관련, 삼성 고위관계자는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나온 얘기들은 상당 부분 부정확하다”며 “이머징마켓을 두루 담당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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