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BOA, 세계 최대은행 부상

"시가총액 1위 씨티그룹 곧 추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씨티그룹을 밀어내고 세계 최대 은행의 권좌에 오를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의 작은 지역 은행에 지나지 않았던 BOA가 과감한 인수합병(M&A)과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이며 시가총액 면에서 조만간 씨티그룹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재 BOA의 시가총액은 2,328억 달러로 씨티그룹의 시가총액인 2,351억 달러와 불과 1% 밖에 차이가 나지 않으며 특히 BOA의 가파른 주가상승을 감안할 때 씨티그룹 시가총액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월가(街)의 금융분석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5년 전만 하더라도 시티그룹은 시가총액이 2,527억 달러로 BOA의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크게 앞지르는 등 세계 최대은행이었다. 하지만 이후 씨티그룹은 주식시장 가치가 7.5% 줄어든 반면, BOA는 128%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등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다. 지난해의 경우 BOA의 주가는 16%나 상승했지만 씨티그룹 주가는 7.5%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BOA가 미국 소비자금융을 등한시한 채 세계 금융시장 장악에 무게를 둔 씨티그룹과는 달리, 미국 내수시장의 빈자리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은행예금과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구사해 시장의 신임을 얻었다. 실제 전체 미국내 은행예금에서 BOA가 차지하는 비율은 10% 가량으로 씨티그룹의 3.2%를 3배 이상 앞서고 있다. BOA의 케네스 루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BOA가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은행으로 발전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며 외형확대 보다는 수익중심 경영이 성공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또 지난 98년 4월 네이션스뱅크를 인수한 데 이어 2003년 10월 플릿보스턴을 잇따라 인수해 통합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는 것도 BOA의 성장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관련기사



서정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