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DA 제네릭 허가 기준 점진적 완화 기대<br>해외성장성 고려땐 밸류에이션 부담도 적어<br>바이오의약품사 LG생명과학·녹십자등 유망
국내 제약업종 밸류에이션이 글로벌 제네릭(카피약)업체와 대등한 수준에 도달했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성을 고려하면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제네릭에 대한 허가기준을 완화할 전망이어서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제약사들에 대한 관심이 더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13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국내 제약업종 밸류에이션은 내수시장 성장률만 감안할 경우 주가이익비율(PER) 18배가 적정 수준이지만 현재는 글로벌 제네릭 업체 수준인 평균 20배에 달하고 있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밸류에이션은 내수시장만 보면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성 덕분에 정당화될 수 있다”며 “한국 의약품 수출 규모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36.8% 성장한 7억8,454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신 연구원은 “성장 포화 상태에 도달한 다국적 기업과 달리 국내 제약업체들은 해외 시장 성장성을 높이는 등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보증권도 바이오 의약품을 중심으로 수출을 강화하고 있는 제약업체들에 대한 관심 증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치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제네릭 제품의 시장 진입으로 향후 10년간 글로벌 제약시장의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며 “바이오 제네릭에 대해 보수적인 의견을 가진 미국 FDA도 의료비 부담과 제네릭 기업의 소송 등에 밀려 점차 허가기준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LG생명과학ㆍ동아제약ㆍ녹십자를 바이오 의약품 관련 업체로 꼽았다. 그는 “LG생명과학은 지난해 바이오 의약품 매출 비중이 전체의 39%를 차지하고 있으며, 동아제약은 수출을 통해 바이오 의약품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도 제약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동아제약과 녹십자를 꼽으면서 각각 13만원과 11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