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 포스코 목표주가 '하향러시' 조짐

POSCO[005490]의 목표주가로 30만원대를 불렀던 일부 증권사들이 주가 추락과 철강 가격 하락 우려에 '백기'를 들었다. 삼성증권은 16일 수요 감소에 따른 POSCO의 제품 가격 하락 압력을 반영해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도 세계 철강 경기가 위축기로 전환했다며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개월여만에 23만원으로 대폭 내렸다. 삼성증권은 "저급 철강재와는 달리 고급 철강재의 가격이 올해까지는 안정적이지만 내년에는 중국으로부터의 하락압력이 예상보다 강할 것으로 보여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중국 현지 실태 조사 결과 중국 정부는 3월부터 부동산가격안정 정책과 철강을 비롯한 원자재가격 안정 노력을 하고 있고 이에 따른 철강수요 증가율둔화와 설비증설로 인한 수급 완화로 중국내 철강가격의 하락압력이 예상보다 높은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은 "포스코의 1.4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대비 76.1%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31.4%로 창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하지만 2분기 영업이익률 32.0%를 정점으로 실적 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세계 철강경기는 올해 1분기를 정점으로 하강국면으로 전환된 상태이며 국제 철강 가격의 하락 반전은 중국의 자급률 확대와 세계경기 부진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이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함으로써 30만원 안팎의목표주가를 유지하고 있는 다른 증권사들도 줄줄이 투자의견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의 주가는 4일째 하락하며 이날 오전 10시25분 현재 17만6천원까지 밀려있어 목표주가 30만원 안팎과는 너무 괴리가 크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주가는 지난 3월7일 장중 22만9천원으로 사상 최고점을 찍은뒤 미끄럼을 타 2개월여만에 37%나 추락했다. 현재 세종증권은 포스코의 목표주가로 증권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33만원을 제시해놓고 있고 대신증권과 메리츠증권은 29만원, 대투증권은 28만원을 각각 유지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는 포스코가 작년에 이어 올해 1.4분기에도 사상 최고 실적행진을이어가는 등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철강제품 가격이 떨어진다고해도 큰 영향을 받지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증시 일각에서는 "종목의 목표주가를 산정할때는 기업의 펀더멘털도 중요하지만 선진 증시의 동종업체 주가나 세계 경제의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야한다"면서 "일부 증권사들이 포스코의 주가를 과도하게 평가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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