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캐나다 시스판사로부터 세계 최대 크기인 9,6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옵션 4척포함)을 6억 9,0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337m, 최고시속 25노트의 초대형, 초고속 선박으로, 최대 마력인 9만3,000 마력급의 엔진이 장착된다.
시스판사는 지난 99년 삼성중공업과 첫 계약으로 인연을 맺은 이래 지금까지 삼성중공업에 40척을 발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기존 세계 최대규모 8,300TEU를 경신,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의 초대형화를 주도하는 전문 업체로의 위상 및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들어 삼성중공업이 수주계약을 맺은 8,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23척으로 세계 시장(79척)에서 약 30%의 점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향후 1만TEU급 컨테이너선의 시장선점에 주력하는 한편 `꿈의 선박`이라고 불리는 1만2,000TEU급 컨테이너선 개발 및 수주에도 본격 착수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앞선 기술개발과 시장수요 예측에 힘입어 올들어 초대형, 고부가가치, 특수선박 등에서 경쟁력을 발휘, 1년 치 수주목표를 이미 초과했다”며 “자동화와 공정효율화를 통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수익성 위주와 선별수주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강창현기자 chk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