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韓·日30억弗통화 스와프 계약

환란재발방지 '한중일 연례협의회' 신설 합의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한은에서 한중일 중앙은행간 통화 스와프를 체결한 뒤 밝은 표정으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다카노 도시유키 주한 일본대사,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 총재, 박 총재,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 리빈 주한 중국대사. /이호재기자

27일 한국은행과 일본은행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의 경우 3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상호 지원한다는 내용의 원ㆍ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또 한중일 3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제2의 외환위기를 방지하기 위해 연례협의회를 신설하기로 합의하고 내년 상반기 중 한은 주최로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박승 한은 총재는 27일 오전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 중앙은행 총재와 한일 중앙은행간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저우 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도 한중 통화 스와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박 총재는 “이번 통화 스와프 계약으로 역내 금융위기를 예방할 수 있음은 물론 위기가 발생해도 이를 조기에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과 일본은행이 체결한 30억달러 상당의 원ㆍ엔 통화 스와프 계약은 자국통화표시 스와프로는 처음으로 일시적인 원화 또는 엔화 유동성 부족사태가 발생할 경우 두 나라 중앙은행이 단기자금을 서로 지원함으로써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한은은 중국 인민은행과도 오는 6월24일 만기도래하는 기존의 원ㆍ위앤 통화 스와프 계약 규모를 기존의 두 배인 40억달러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원ㆍ위앤 통화 스와프는 원ㆍ엔 통화 스와프와 달리 외환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함이며 수혜국이 요청할 경우 미국 달러화로 전환할 수 있다. 한은이 중국ㆍ일본과 맺은 통화 스와프는 외환위기나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 각국이 상호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은이 유동성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 중앙은행과 맺은 통화 스와프 계약 규모는 80억달러에서 130억달러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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